최근 북핵사태로 잠정 중단 됐던 남북치의학 학술교류회가 내년 3월 조선적십자병원 구강수술장 준공 행사 시점에 맞춰 재추진된다.
이와 동시에 치의학 분야의 전문학술서적을 북측에 지원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상임의장 안성모·이하 남구협)는 지난 3일 치협회관에서 실무자 회의를 열고 학술교류회 및 구강수술장 현대화 사업, 치의학 학술서적 보내기 사업 등의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남구협은 일단 북핵사태로 무산된 남북치의학 학술교류회 건과 관련 조선적십자병원내 구강수술장 현대화사업이 늦어도 내년 3월경 완료되는 만큼 수술장 준공 행사와 함께 학술교류회를 여는 방향으로 북측과 협의키로 했으며 수술 시연회를 추가키로 했다.
현재 구강수술장 현대화 사업은 문제가 됐던 지붕공사를 거의 마친 상태며 인테리어 공사에 따른 물품과 치과기자재 장비가 예정대로 지원 될 경우 내년 3월경이면 최종 사업 완료가 가능한 상태다.
남구협은 이에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통일부로부터 7천여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은 가운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구협은 아울러 3월 방북시기에 맞춰 북측에 치의학 분야의 전문학술서적을 1차로 지원하고 향후 이 사업을 남구협의 지속사업으로 추진키로 했으며 주요 출판사 및 치협, 치기협, 치위협 산하 각 분과학회에 협조요청을 통해 학술저서 및 학술지를 취합키로 했다. 현재 관련 사업에는 나래출판사, 군자출판사 등이 참여의사를 밝혀왔으며 총 2천만원 상당의 학술 서적을 기증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협 간사를 맡고 있는 조영식 기획이사는 “3월 방북시 학술저서 지원사업에 대한 북측과의 합의서 작성을 통해 남구협의 지속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평양적십자병원과 구강의학과가 있는 평양의학대학에 서적을 지원할 경우 북측치과관계자들이 유용하게 활용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구협은 치의학 분야 전문학술서적의 북측 지원사업에 관심이 있는 국내출판사와 치과계 분과학회들의 참여 접수를 받고 있다. 문의는 치협 사무처 김태훈: 02-498-6320으로 하면 된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