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치대·서울보건대학 설문
치과위생사 4명중 3명이 1회 이상 이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가뜩이나 치과위생사 인력난으로 어려운 개원가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강릉치대 예방치과학교실과 서울보건대학 치위생과가 함께 전국적으로 치과위생사 828명, 간호조무사 749명 등 모두 1577명의 구강진료보조인력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한 ‘치과의원에서 근무하는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의 업무 및 이직현황 비교분석’에 따르면 치과위생사는 조사대상자의 72.8%가 이직을 경험해 4명중 3명이, 간호조무사는 64.5%로 3명중 1명꼴로 이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 근무하고 있는 치과에서 이직을 희망하고 있는 치과위생사도 조사대상자의 31.9%에 해당돼 3명중 1명 정도로 나타났으며, 간호조무사는 27.8%로 4명중 1명 정도로 이직을 희망했다.
치과위생사의 이직 이유로는 ▲자기개발시간의 부족이 16.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장거리 출퇴근(14.5%) ▲치과의사와의 인간적 갈등(14.3%) ▲낮은 보수(14.1%) ▲동료와의 인간적 갈등(7.9%) ▲부적절한 업무(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간호조무사는 ▲자기개발시간의 부족(16.7%) ▲낮은 보수(15.3%) ▲동료와의 인간적 갈등(10.7%) ▲장거리 출퇴근(10.0%) ▲치과의사와의 인간적 갈등(9.5%) 등을 이직 이유로 들었다.
또 현재 이직을 희망하는 직장으로는 치과위생사는 ▲보건소(34.7%) ▲치과병원(23.4%) ▲타직종(22.1%) ▲치과의원(8.6%) ▲치위생과 교수(3.6%) 등으로 나타났으며, 간호조무사는 ▲타직종(29.8%) ▲치과병원(25.5%) ▲치과의원(20.7%) ▲보건소(15.4%) 등의 순으로 이직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치과에서 선호하는 업무로는 치과위생사는 ▲예약상담 등 환자관리(57.7%) ▲진료보조(19.0%) ▲스케일링 등 구강병 예방(15.7%) 등으로 나타났으며, 간호조무사도 ▲예약상담 등 환자관리(52.9%) ▲진료보조(30.7%) ▲스케일링 등 구강병 예방(8.4%) ▲청소소독 등 시설관리보조(4.0%) 등으로 대동소이했다.
연구팀은 “치과위생사 등 구강진료보조인력들의 높은 이직률은 효과적인 구강보건을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서 이직률을 감소시킬 방안 모색과 더불어 인력수급 및 보조인력의 역할과 업무범위 등에 대한 재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