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 및 한방 의료계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한의학전문대학원이 결국 부산대의 품에 안겼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부산대를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설치할 대학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의대가 있는 지방 국립대학 6개교가 유치를 신청했으나 심사결과 부산대가 한·양방 협진체제 구축과 교육·연구 등에서의 협력 및 한의학의 과학화 등에서 다른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에 따라 이르면 2008년 3월 부산대에 첫 한의학전문대학원이 개설돼 신입생들을 받을 예정이다.
또 내년 10월까지는 학생선발 방식 등 학사제도를 확정하고 12월까지는 시설 및 공간 정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번 전문대학원 신설은 국립 한의학과 설치라는 한의학계의 숙원사업 해소 차원을 넘어 교육과 연구개발, 인력양성, 산업화 등 한의학 전반에 걸친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계기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대도 환영 입장을 밝히고 한의학연구소, 한약재연구소, 자연치유연구소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주력키로 했다.
부산대는 이와 관련 지난달 9일 의학전문대학원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한의학전문대학원설치 신청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의대 전체교수 122명 가운데 118명이 투표에 참가해 84명이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