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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37% ‘약속 잊었나” 유해 PVC 링거백 사용 여전

관리자 기자  2006.1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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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인 DEHP가 들어간 폴리염화비닐(PVC) 링거백을 사용하지 않기로 지난해 약속했던 병원의 37%가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5월 ‘PVC 프리선언’을 한 19개 병원을 대상으로 지난 한 달간 PVC 링거백 사용여부를 조사한 결과 37%에 해당하는 7개 병원에서 PVC 링거백 사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프리선언 이전 PVC를 사용하던 노원을지병원, 삼성제일병원, 중앙대 용산병원, 강남성심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등 5개 병원은 링거백을 Non-PVC 제품으로 대체했으며, 또 PVC 프리선언 이전부터 Non-PVC 링거백을 사용한 강남차병원, 건국대병원, 녹색병원, 분당재생병원, 상계백병원, 일산백병원, 원자력병원 등 7개 병원 또한 여전히 PVC 링거백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적십자병원 등 7개 병원은 계속 PVC 링거백을 사용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울환경연합은 지적했다.


서울환경연합은 “PVC 없는 병원 만들기 운동에 참여해 PVC 프리선언을 한 일부 병원의 경우 이를 기관 이미지를 높이는 데만 활용했다”며 조속한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한편 박재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달 23일 식약청 국감에서 “생식독성 우려가 있는 DEHP를 가소제로 사용하는 PVC 수액백이 2003년~2006년 상반기 1백45만개나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