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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자상사고 ‘불감증’ 절반이상 경험 불구 보호장비 미착용 77% 달해

관리자 기자  2006.1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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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간호사 발표


의사, 간호사 등 의료종사자들 중 절반가량이 최근 6개월 이내에 한 번이상의 주사바늘 등에 의한 자상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이와 관련 별다른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하는 등 감염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국대학교병원 감염관리팀 류미경 간호사가 최근 일본 교토에서 열린 동아시아 감염관리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의료종사자의 혈액 및 체액의 직업적 노출실태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의료종사자의 절반에 가까운 48.7%가 찔림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간호사, 조무사, 의료기사 3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연구결과에서 손상되지 않은 피부 및 점막에 혈액이나 체액이 노출된 경험이 있는 사람이 49.7%였으며, 손상된 피부와 점막에 노출된 사람이 8.7%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직업적 노출 당시 찔림 사고의 경우 77.2%가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출됐고, 혈액 및 체액의 피부나 점막의 노출도 59.6%가 아무런 보호 장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했다.


아울러 찔림 사고의 위험요인은 근무경력이 짧을수록, 날카로운 기구의 취급시간이 증가할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 간호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병원 의료종사자들이 찔림사고 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길 바란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예방적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 지난달 정재심 울산대 의과대학 임상전문간호학 교수가 ‘국내 주사침 찔림 사고의 위험성 및 방지를 위한 좌담회’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0병상 이상, 전국 36개 병원의 자상사고 1054건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손상사고가 발생했을 때 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비율이 61%나 됐지만 반면 장갑을 두 겹 착용한 경우 손상사고가 발생한 비율은 3%로 낮아졌다.
특히 응답자의 84.7%가 주사침 찔림 사고 직원에 대해 아무런 감염 예방 투약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