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사모(대표 이석우)가 치의신보 창간 40주년 기념 및 연사모 제 9회 정기공연 ‘위대한 실종’을 무대에 올린 가운데 그동안 갈고 닦은 연기실력을 제대로 선보이면서 4일간 총 6회 공연에 1700여명의 연인원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지난달 23일 8시 첫 회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 연사모 공연장은 270여석 공연석이 연일 대만원을 이뤘으며 26일 일요일 6시 마지막 공연까지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장사진을 이뤄내는 대 성황을 기록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오종우 원장은 “공연 첫날 오전에 이석우 대표가 쓰러졌다는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눈앞이 캄캄했었다”며 “이 대표가 나오는 부분을 모두 들어낼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극중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어서 결국 조연출을 대신 투입시키기로 하고 당장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다행히 상태가 양호해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회고했다.
오 원장은 “이처럼 단원들의 몸을 아까지 않은 투혼이 있었기에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지금까지 연사모가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열정을 가진 젊은 연사모 단원들이 더욱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연도 예상에 없던 돌발 사태를 제외하고는 처음 계획했던 연출 방향대로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자평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