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암을 최초 형성단계에서 거의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는 비침습적 암 진단기술이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발됐다.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 생명공학부의 황지웨이 박사 연구팀은 암세포가 작은 덩어리와 병변을 형성하기 전에 이를 포착할 수 있는 비침습적 암 진단 기술인 근적외선분광영상법(near-infra-red spectroscopic imaging)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황 박사에 따르면 “이 첨단기술은 세포 안에 들어있는 단백질이나 지질(lipid)이 특정 광선에 서로 다르게 반응해 서로 다른 색깔을 나타내는 자가형광(autofluorescence) 현상을 이용한 것으로 정상세포, 양성종양, 악성종양을 정확히 구분해 낼 수 있다”는 것.
황 박사는 “이 영상법은 우리 몸 깊숙이 침투해 정상세포들 사이에 끼어있는 수 백 개의 악성종양세포들을 잡아낼 수 있다”고 밝히고 “초기 자궁경부암 진단실험에서는 민감성(sensitivity)이 94%, 특이성(specificity)이 100%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특히 “실제로 5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전암성 자궁경부암 환자 12명을 잡아냈으며 혈액검사나 조직검사 이전에 초기암 진단이 비침습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이것이 처음”이라며 “이 새로운 진단기술이 앞으로 2년 후면 실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