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아이들은 발의 기형으로 걷는 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BC인터넷판은 최근 영국 이스트 런던대학의 스튜어트 모리슨 박사가 족부의학회(Society of Podiatrists and Chiropodists)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모리슨 박사는 과체중 30명, 비만 69명이 포함된 9~12세의 아이들 200명을 대상으로 발의 사이즈를 측정한 결과, “비만 아이들은 발의 길이와 폭이 정상아에 비해 각각 평균 1.5cm와 0.7cm 긴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상아에 비해 발 길이가 길고 폭이 넓어 장기적으로 발, 다리, 허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모리슨 박사는 또 비만의 정도가 심한 아이들(15명)은 발 길이와 폭이 각각 1.8cm와 1.5cm 길어 보통 비만아보다 기형이 더 심했다고 덧붙였다.
모리슨 박사는 아울러 22명의 비만아동이 포함된 9~11세의 아이들 44명을 대상으로 보행의 모양을 분석한 결과, 비만 아이들은 체중이 정상인 아이들에 비해 보행 때 두 발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시간이 길고 한 발로 균형을 취하는 시간이 짧아 걸음걸이가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들의 발은 미성숙 상태이기 때문에 발에 대한 과중한 압력이 발의 기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모리슨 박사는 지적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