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코러스는…
90년 창단… 15회 정기공연
수 많은 외국무대서 기량 뽐내
지난 1990년 공식 창단한 덴탈코러스는 현재까지 총 15회 정기공연 개최와 더불어 KBS TV ‘열린음악회’ 출연, 하와이 이민 90주년 기념 초청연주회(1993년), 비엔나 쉔부른궁전에서의 오스트리아 건국 100주년 기념 초청 연주회(1996년), 콘서트 유럽페스티발 초청 연주회(1999년) 등 수많은 국내외 연주를 통해 연륜과 기량을 갖춘 전문 합창단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이태리 밀라노의 베르디음악원 푸치니 홀에서의 공연을 통해 현지 전문음악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프로 합창계에서도 알아주는 수준 높은 동호회로 명성을 날렸다.
덴탈코러스는 특히 소년소녀가장 자활촌건립을 위한 음악회(1993년)를 비롯해, 나환자돕기음악회(2000년), 한국뇌성마비부모회돕기 음악회(2004년) 등 의미 있는 자선공연을 지속해 오면서 치과인 또는 치과가족으로서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 하고 있는 합창단으로 알려져 있다.
율동 곁들인 뮤지컬 합창 압권
밤 늦게까지 호흡 맞추며 구슬땀
수익금 ‘장애우 보장구’지원키로
당장이라도 비를 뿜어 낼 듯 잔뜩 물을 머금은 검은 하늘에 차디찬 겨울밤 공기까지 을씨년스러웠던 지난 20일 저녁, 치의신보 창간 40주년 기념 덴탈코러스(회장 김동필) 제16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공연연습에 한창인 덴탈코러스 회원들을 찾아 서울시내 모 교회 연습실을 들렀다.
연습실은 덴탈코러스 최고참이자 최고령인 김계종 대의원총회 부의장 부부서부터 최연소라고 하기엔 “조금 쑥스럽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이는 장명진 의정부백병원 치과원장 부부까지 총 60여명의 회원들이 쏟아내는 뜨거운 열기로 찬 바깥 날씨가 무색할 만큼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특히 연습실을 찾은 이날은 이번 공연의 ‘백미’가 될 L. Bernstein의 ‘West Side Story’ 뮤지컬 곡 합창과 함께 선보여질 단원들의 안무연습이 진행되는 날로 회원들은 전문 안무가의 지도아래 남녀로 각각 그룹을 나눈 가운데 서투른 동작을 수십 차례씩 수정해가며 반복연습을 계속 이어 갔다.
불혹을 넘긴 50~60대의 몇몇 낯이 익은 치과의사 회원들은 율동을 따라하기가 쑥스러운지 “동작을 잘 모르겠다”, “어색하다”며 한발 물러나 있다가도 막상 연습이 시작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젊은 회원들의 동작을 눈치 것 따라해 가면서 마치 소년, 소녀가 된 듯한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연습에 몰두했다.
김동필 회장은 “치의신보 창간 40주년 기념 덴탈코러스 제16회 정기연주회 준비를 위해 단원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연습을 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도 공연의 수익금과 기금을 ‘불우장애우 보장구’ 지원에 사용할 계획인 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 공연도 관람하고 뜻 깊은 일에 동참하면서 2006년을 의미 있게 마무리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4일 오후 8시 KBS 홀에서 열리는 덴탈코러스의 이번 16회 정기연주회에는 문익환 씨가 지휘를, 함유진·김홍필 씨가 반주를 맡은 가운데 John Leavitt의 Festival Mass 곡과 그리움(이수인), 아! 가을인가(나운영) 등의 가을의 서정을 담은 혼성합창 노래 메들리, 도나우 강의 잔물결(Ivanovici), 꽃잔치(김규환) 등 주옥같은 명곡들이 겨울밤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덴탈코러스는 이번공연에서도 기금 마련을 위한 덴탈장애우돕기 계좌(허진경(덴탈장애우돕기) 하나은행 188-910103-08307)를 운영하고 있으며, 덴탈코러스 신입회원가입 문의는 임상수 총무이사 02)955-6485로 하면 된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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