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무방비 노출
소보원 사례분석 결과
환자들이 병원내 낙상 및 의료장비로 인한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99년도부터 올 7월말까지의 안전관리와 관련된 의료피해 구제 사례 57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병원의 안전관리와 관련된 의료피해구제 57건 중 환자의 안전관리와 관련된 건은 30건이며, 그 중 25건이 낙상사고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사고 원인으로는 침대에서 내려오던 중 사고발생이 32%(8건), 수면 또는 안정시 16%(4건), 주사 등의 처치시 16%(4건), 검사 중 12%(3건), 보행 중 12%(3건) 등이다.
사고 연령대별로 보면 14세 이하에서 3건, 20~40대가 각 1건, 60대 9건, 70대 이상이 9건 등으로 60대이상 환자 층에 몰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침상 난간이 없는 경우가 28%(7건)로 가장 높았으며, 난간은 있지만 작동불량인 경우가 4%(1건), 환자의 거동 부자유로 인한 경우가 8%(2건)로 각각 집계됐다.
또한 낙상사고 다음으로 의료장비 및 병원시설물의 안전관리 관련 사고가 33%(19건)로 높게 나타났다.
의료장비 안전관리 관련 사고 원인은 물리치료에 의한 부상인 경우가 63.1%(12건)로 가장 높았고, 수술기구에 의한 부상이 15.8%(3건), 발치기구에 의한 부상이 10.5%(2건)로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한 사고 결과는 화상이 12건, 각막손상이 2건, 기구가 연부조직에 박힌 경우가 2건, 척추손상 및 견관절 탈구 및 유산이 각 1건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병원시설물의 안전관리 관련 의료분쟁은 병원 내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세면대 등에서 발생했으며 척추 마비로 감각이 저하된 상태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다 화상을 입은 경우가 2건 등으로 집계됐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