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문화복지위원회는 지난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특수학교 관련 보건교사들을 대상으로 ‘특수학교 구강보건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긍호 경희치대 소아치과 교수와 김현정 서울치대 마취과 교수가 각각 ‘장애인의 구강관리’와 ‘장애인 치과진료를 위한 마취 관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긍호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국내의 경우 장애인 진료를 봉사적인 개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제는 마음 뿐만 아니라 장애환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식을 가지고 진료에 접근해야 할 때”라며 “일본의 경우 국시에 장애인 관련 문제가 출제될 정도로 장애인에 대한 정책이 잘 돼 있다. 우리나라도 조만간 이러한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치과의사, 장애인, 사회복지제도 간 유기적인 체계가 잡혀있지 않아 장애인 치과진료에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토로하면서 장애의 개념 및 분류, 장애인치과의료 네트워크 시스템, 장애인 복지의 패러다임의 변화 등에 대해 강연했다.
김현정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다리 한쪽이 없는 사람은 법적 장애인이지만 치과적인 장애인은 아니다. 이처럼 법적인 장애인의 개념과 치과적인 장애의 개념에는 차이가 있다”며 “치과마취과는 바로 치과적인 장애인을 치료하는데 꼭 필요한 과”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또 강연을 통해 치과마취과의 역할, 진정법, 외래마취 등 치과마취의 실제를 비롯해 서울대치과병원 장애인진료실의 진료현황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김현순 문화복지이사는 “치협을 비롯한 치과계에서는 장애인 치과진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다각도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특수학교 장애인 치과진료와 관련된 의문점이나 건의사항, 문의점 등이 있다면 여과 없이 전해 달라. 최대한 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