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본지 창간 40주년 기념]연사모 "위대한 실종" 성황리 폐막

관리자 기자  2006.12.04 00:00:00

기사프린트

‘프로’압도하는 연기… 연일 대만원 행진


이석우 대표 응급실 돌발사태
단원들 한마음 뭉쳐 ‘대박’견인

 

<3면에서 계속>
 이번 공연의 성공 뒤에는 일반 관객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겨져 있어 공연 성공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석 노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었던 이석우 연사모 대표가 공연 당일 갑작스럽게 쓰러지는 응급 사태가 발생한 것.


이 대표의 경우 지난 3개월여 간의 연습기간 동안 단 한번도 연습에 빠지는 일 없이 누구보다 착실하게 연습에 매진해 온 터라 보는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으나 다행히 상태가 빠르게 호전 돼 주위 걱정을 덜었다.
특히 이 대표의 소식에 누구보다 마음을 졸였던 연사모 단원들은 이 대표의 상태가 양호해졌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에야 한시름 걱정을 놓고 무대에 설 수 있었으며 이 대표의 몫까지 더욱더 열과 성을 다한 투혼으로 주위를 감동케 했다.


석노인 역은 이번 공연의 조연출을 담당했던 황두수 씨가 대신 배역을 맡아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치며 숨은 공로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획을 맡은 민원기 원장은 “이번 공연에 선보인 무대장치, 음향, 의상 등은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것들”이라며 “전문 스탭들의 손길이 있어 더욱 완성도 높은 연극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민 원장은 또 “극소수의 단원들이 일인 다역을 해야 하다보니 어려움도 많았지만 공연기간 동안 노인회 분들이 오셔서 연극을 재미있게 관람하는 모습을 보고 특히 더 많은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 공연이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안성모 협회장, 이원균 공보이사를 비롯한 치의신보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대학로 연극배우 출신으로 이날 공연을 관람한 현승혜 씨는 “치과의사들이 하는 공연이라 사실 아마추어 연극쯤으로 생각했는데 배우들의 완성도 높은 공연에 놀랐다”며 “전문 연극인으로서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선한 자극을 받게 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