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심장질환자 자석 ‘상극’ “소형 자석도 3cm 이내 위치땐 치명적”

관리자 기자  2006.12.11 00:00:00

기사프린트

냉장고 등에 붙이는 소형 자석이 심장이 약하거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심장의 부담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병원 연구팀은 심장병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비록 소형 자석일지라도 환자와 3cm 이내에 있을 경우 심장에 매우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장병 환자 70명 중 41명에게는 심장박동기를, 29명에게는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막기 위해 삽입형 제세동기(implantable cardioverter defibrillators)를 부착하게 하고 실험한 결과, 무게는 겨우 8g에 불과한 소형 자석이지만 환자와 3cm 이내에 있을 경우 모두 이러한 환자의 의학 장치들을 방해했다.


연구팀은 “상업용 소형 자석에 쓰이는 자석은 대부분 자석력이 매우 강한 ‘네오디뮴 자석’으로 은색이고 반짝거린다”며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이 자석과 3cm 이내의 접촉을 할 경우 심장에 매우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또 “야식집 홍보용 등 상업적인 목적으로 자석을 제작하는 이들은 네오디뮴 자석보다는 보통의 철을 이용한 자석이나 페라이트 성분의 자석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아울러 “네오디뮴 자석이 값도 싼데다 자석력이 강해 컴퓨터 하드웨어나 장난감을 비롯한 보석류, 헤드폰, 휴대전화, 심지어 의류에까지 많이 쓰여 위험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