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하나도 생명’살리는데 힘 쏟자
이용희 국회부의장·김한길 의원 “필요하면 돕겠다”
지난 1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자연치아 보존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 열린우리당 의원은 대회사를 통해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이가 좋지 못해 먹지 못하는 것만큼 불행한 일도 없을 것”이라면서 “한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고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치아관리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낮은 편이며, 관리소홀로 인해 많은 분들이 의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치과의사 입장에서 보면 치과치료에 있어서의 건강보험 보장성 부족 등의 문제와 최신 치과의료기술의 발달은 상대적으로 자연치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낮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정책토론회를 계기로 자연치아 보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성모 협회장은 축사에서 “자연치아 보존이야말로 치과의사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라며 “이를 위해 치과의사들이 노력할 때 국민들에게 자연치아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고, 아울러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치과의사상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안 협회장은 “그러나 자연치아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치과의료계의 자발적인 노력 및 폭넓은 공감대 형성도 중요하겠지만, 관련 의료수가의 합리적인 개선 등 정책적·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을 때 소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용희 국회 부의장은 격려사에서 “최근 사회에 불고 있는 웰빙 열풍은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도 예외일 수 없다”며 “오늘 토론에서 자연치아 보존을 위한 노력을 통해 국민 구강건강이 더욱 향상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도 “예방 차원에서 건강한 치아를 관리하고 잘 보존해 평생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국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각종 치과질환으로 인한 국민 의료비를 절감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면서 “본인도 오래전부터 치아가 안 좋아 자연치아의 중요성을 잘 안다. 정책적·제도적으로 필요하다면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
“자연치아 살리기
연구·홍보 활동 필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강보건정책이 자연치아 보존을 위한 정책이다. 복지부에서는 영·유아관련 단체, 치과 관련 단체가 정책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영유아·노인구강건강증진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자원봉사 활동으로 치과의사 및 치과위생사들이 전체 유아 및 노인시설의 15%에 대해 교육과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치아홈메우기 사업, 불소용액양치사업을 하고 있으며,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틀니를 제공하고 불소도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교, 보건소에 구강보건실을 470개소 설치해 구강보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수돗물불소농도 조정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3년 주기로 구강건강상태와 구강건강의식 조사를 포함한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자연치아보존을 위해 생각해볼 수 있는 정책으로 ▲자연치아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연구·홍보 활동 필요 ▲치석제거 건강보험 적용 필요 ▲보존치료를 위한 비용의 현실적 보상방안 필요 ▲자연치아사랑을 위한 범 국민운동 필요 ▲구강용품 등을 이용한 홍보 방안 ▲구강보건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 지원 노력 등을 제시한다.
무분별한 발치를 막아야 하는데 소비자나 국민보다는 공급자인 치과의사가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 발치해선 안 된다는 구체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