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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0 시리즈 기획4]기고-치전원 도입배경과 미래전망

관리자 기자  2006.12.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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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광식 교수
<서울대 치전원 보존과>


■치전원 도입배경과 미래전망
“국제적 기준 부합 교육체제 갖춰 인재 육성”

 

우리나라 치의학교육기관의 학제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지금으로부터 80 여 년 전인 1922년 4월 1일 개교한 2년제 경성치과의학교를 시작으로, 7년 후인 1929년 4월 15일 4년제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로 승격, 해방 이듬해인 1946년 8월 22일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으로 편입, 1959년 예과 신설로 6년제가 되었다. 그 후 1967년 경희치대 개설을 시작으로, 10개 치과대학이 더 개설되어 2002년까지 전국적으로 11개 치과대학이 모두 6년제 교육을 실시하여 왔다.

 

그러나 2002년 1월 16일, 교육인적자원부에서 2003학년도부터 각 대학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하도록 함에 따라, 전환대학은 2005년부터 학사학위자 이상을 입학생으로 받아 8년제 과정이 되었고, 비전환대학은 6년제(예과 2년+ 본과 4년)를 유지하고 있어, 현재 8년제인 치의학전문대학원과 6년제인 치과대학 제도가 병행되고 있다.


향후 2009년 2월에 첫 치의학전문대학원 졸업자가 배출될 것이고, 2010년에는 그간의 전문대학원 도입의 성과와 문제점을 종합분석, 반영하여 전문대학원 체제를 포함한 치의학 교육의 일원화 또는 이원화 여부를 최종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장기발전계획상에는 1993년 의과대학의 전문대학원 전환, 그보다 5년 후인1998년 치과대학의 전문대학원 전환이 계획되었으나, 실제로는 치과대학이 먼저 2003년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고, 의과대학은 그 후에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했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 도입 배경은, 첫째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전문성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인력양성체제 구축, 둘째 다양하고 폭넓은 학문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의·치의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의학교육의 발전과 의학의 사회적 역할 다양화촉진, 셋째 세계화 시대에 의료의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교육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장차 다가올 의료개방에 대비, 넷째 고등학교에서 대학에 입학하는 단계에만 한정되어 있는 의사·치과의사양성교육 입문과정을 대학원과정으로까지 확대하여 뚜렷한 목적과 동기를 가진 대학 졸업생도 의사 치과의사가 될 수 있는 길 열어주기 등이다.


전환대학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간략히 말하면, 입학지원자격에 입문시험을 보도록 하며 학사 이상의 학력자가 지원하도록 한 것, 교육과정 중에 임상교육입문시험, 임상교육종합평가시험, 특성화 선택과정, 서브인턴제 등을 도입한 것, 학문연구 복합학위(DDS-PhD)과정을 운영하도록 한 것, 졸업후 교육과정을 학술학위과정과 전문학위과정으로 나누고, 전공의 수련교육과정생은 전문학위와의 병행을 허용하고, 학술학위의 병행은 허용하지 않는 것 등이다.


전문대학원 추진 경과를 살펴보면, 1995년 5월 31일 ‘교육개혁위원회 제 1 차 교육개혁 방안’에 ‘법조인, 의사, 성직자, 교원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원 제도 도입 추진’이 포함되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2001년 3월 14일 ‘의학전문대학원추진위원회(위원장 허갑범)’가 발족되어 2차의 공청회, 연구보고서 작성, 주요 의·치대 관계자와 업무협의, 6차의 회의를 거쳐 안이 완성되었다.


앞에 도입배경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전문대학원 전환은 의료개방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교육체제를 갖추고, 정보화 사회의 고도의 전문성 요구에 부응하고, 다양한 학문간의 연계를 수월하게 하고, 뚜렷한 사명감과 목적과 동기를 가진 학사 학위자를 받아들임으로써 폭 넓은 교양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할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부수적으로 대학입시경쟁의 완화, 기초학문분야 보호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문대학원 도입 전 많은 논난이 있었는데, 도입 반대측의 주요 주장은, 수학기간의 연장, 교육비용 증가, 기초학문 위축, 대학입시지옥의 대학원까지의 연장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