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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 치아 ‘성장 비밀’ 풀었다

관리자 기자  2006.12.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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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조직 3차원 영상화로 발달 속도 등 분석

영국·프랑스 연구팀

 

치아 미세 조직의 3차원 영상화 등 ‘치아의 비밀’을 통해 고대인의 성장속도와 발달 양상을 분석하는 새로운 연구접근 방법이 최근 영국 등에서 제시돼 화제를 낳고 있다.
야후 프랑스는 최근 ‘네이처’에 실린 영국, 프랑스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인용, 치아에 대한 새로운 분석을 통해 네안데르탈인이 현대 인류에 비해서 과연 성장속도가 빨랐고, 따라서 유년기가 더 짧았을 것이라는 추론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런던대학 학장을 비롯, 프랑스의 쁘와띠에 대학, 뻬르삐냥대학, 보르도대학 등의 연구원들이 컴퓨터에 의한 단층 촬영법을 이용해, 프랑스 샤랑뜨 지방의 쉐즈드부똥에서 발굴된 네안데르탈인의 두 개의 어금니 내부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들은 네안데르탈인의 치아와 그 내부 미세조직을 3차원으로 영상화시키고 현대 인간의 어금니와 비교한 후, 성장 과정에 대응시키는 작업을 통해서, 네안데르탈인의 유년기가 실제로는 현대인의 그것과 비슷했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는 마치 나무 나이테를 통해서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듯이 네안데르탈인과 현대인의 치아의 에나멜에 나타난 줄무늬를 비교하는 방법을 통해서 이미 유사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4년에는 페르난도 라미레즈 로지, 호세 마리아 카스트로 등의 학자는 네안데르탈인의 유년기의 길이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지펴왔던, 사라진 영장류의 여러 종과 현대 인류에게서의 치아 성장에 대한 연구 결과 현대 인류에 비해서 과연 성장속도가 빨랐고, 따라서 유년기가 더 짧았을 것이라는 기존 이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두 명의 과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의 치아 관찰을 통해 네안데르탈인이 현대 인류보다 3~5년이 빠른 15세에 이미 성인이 됐다고 결론 내리며 “이러한 차이는 두 종의 인류가 서로 번식될 수 없었던 근본적인 차이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