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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7차 아시아예방치과학회를 다녀와서

관리자 기자  2006.12.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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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혁 정 <사랑드림치과의원 원장>

“학술 욕구 충족·일상활기 되찾았다”

 

다람쥐 채 바퀴 돌던 나의 일상이 활기를 되찾았다.
단풍이 울긋불긋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계절을 뒤로 하고 낙엽이 되어 하나둘씩 떨어지는 늦가을.
단풍이 낙엽이 되어가듯이 나의 생활도 지쳐 있었고 환자를 진료할 때에도 즐거움과 감사함보다는 잠시 동안이라도 이들로부터의 일탈을 생각하고 있던 중이였다.
어깨가 천근만근인 나에게 활기를 되찾아 준 것은 현해탄을 건너서 일본 예방치과 학회와 혼다 구취학회를 참여 한다는 것이었다.
평소 대한임상예방치과학회의 한사람으로서 꼭 참여하고 싶었던 학회였다.
일상을 벗어나 무언가를 배우고 온다는 기쁨과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처음 간다는 설레임이 마음에 가득했다.


우리 문화 속에 어렴풋이 자리 잡고 있는 일본의 문화와 말들 속에 나름대로 익숙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문화와 언어를 직접 접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고 일본어를 어설프게 알고 있는 내가 과연 얼마나 많은 지식을 얻어서 올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하면서 대한임상예방치과학회 회원 중 나를 포함해서 많은 한국회원들이 11월 28일 오후 6시 오카야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인천공항에서 오카야마 공항까지 1시간 5분. 어찌 보면 너무나도 가까웠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우리와 다른 문화를 느낀 것은 조수석과 운전석이 바뀐 택시에서의 모습과 역주행 한다는 느낌의 도로 주행이였다. 역주행이 생소한 느낌을 주었다면 답답함을 준 것은 한마디의 영어가 통하지 않는 택시 기사의 태도였다.
일본이 국제적인 나라임에도 불과하고 간단한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과 도로의 이정표에 영어표기가 전혀 없다는 점이였다.


나는 일어를 모르고 기사는 영어를 전혀 모르니까 마치 벙어리의 모임이 된 것처럼 아주 조용히 단지 택시기사가 숙소 명칭을 알아들었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숙소까지 왔다.
짐을 푼 우리는 숙소 근처에 제일교포가 운영하는 한국식당에서 김치찌개에 일본의 대표적인 술인 정종을 한잔씩 하면서 일본 도착 첫날을 정리했다.
둘쨋날, 오카야마 대학에서 열리는 아시아예방치과학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다.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국밥을 먹었는데 젓가락만 주고 숟가락은 주지 않아서 먹기 난감했다. 그릇을 들어서 입에 대고 젓가락으로 밀어 넣어서 먹으란다. 어렸을 때 그릇을 입에 대고 먹으면 예의에 어긋난다고 배웠는데 일본에선 그릇을 들어서 입에 대고 먹어야 예의란다. 숟가락에 익숙한 나로서는 너무나 당혹스러웠다.
그러나 여기는 일본, 일본식으로 따를 수밖에….
오전 8시경, 호텔 셔틀버스로 학회 장소인 오카야마대학으로 가는 길에는 하얀 구름과 어우러진 파란하늘이 너무도 낮게 느껴졌고 노랗고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가 한국과 비슷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었다.


오카야마대학의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자전거로 등교했는데 우리일행도 수십 미터의 자전거 등교 행렬을 따라 학교에 도착했다.
첫날에는 세계보건기구와 미국의 구강보건목표에 대한 특강에 이어 각국의 국민구강보건실태조사현황을 각자 소개하고 토론하는 심포지움을 하였던바 한국의 구강보건실태조사가 아시아의 어느 국가 보다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쨋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심포지엄의 연제는 Primary Health Care Appropriate Use of Fluoride 와 Tobacco and Oral Health 이었으며 아시아 각국의 예방 치학과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정성 어린 강의와 예리한 질문들 그리고 명쾌한 답변들을 들으며 하루를 보냈고 40여편의 포스터 발표들을 통해 최신 예방진료법들이 소개되기도 했다.
둘쨋날 저녁 6시 30분, 오카야마 로얄 호텔에서 환영회가 열렸는데 와따나베 회장의 따뜻한 인사말과 유머러스한 진행이 정겹게 느껴졌다.


특히 단국대학교 대한 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