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노인 구강건강협약사업 보고대회
복지부 구강보건팀이 구강보건사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제안, 복지부 5대 혁신과제에 선정돼 치협과 치과위생사협회 등 단체의 협조를 얻어 올해말 까지 진행되는 영유아·노인 구강건강협약사업이 시행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성과도 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 사업에는 치과의사 800여명과 치과위생사 약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1월말까지 3~5세 유아 12만명, 노인시설 8400개소 노인 약 24만명에게 구강검진과 교육이 실시된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부와 구강건강정책공동체협의회는 지난 13일 서울팔레스호텔에서 영유아·노인 구강건강협약사업 추진보고대회를 갖고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 개선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복지부 구강보건팀과 치협을 비롯해 대한치과위생사협회에서 나와 사업추진 경과와 과정, 사업 실적, 진행과정의 어려웠던 점 등에 대해 보고했다.
특히 직접 자원봉사자로 나선 김영우 행복한치과의원 원장과 치과위생사로 구강교육을 진행한 구인영 대구과학대학 치위생과 교수가 나와 생생한 현장경험을 설명해 박수를 받았다.
또한 영유아시설을 대표해 중곡1동 어린이집 한성희 원장과 대한노인회 이병해 운영국장이 나와 이 사업의 성과와 개선점을 발표하기도 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이종구 보건정책관은 “많은 분들의 노력과 어려움 속에 상당히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격려하고 “이번 사업을 하면서 구강보건사업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던 한해였다”면서 재정적인 지원없이 자원봉사로는 한계가 있는 사업이었음을 시인했다.
조영식 치협 기획이사는 치협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등 사업을 함께한 모든 이들이 고생했다”면서 “현장에 가서 교육하고 검진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노인회와 유치원 등에서 신청이 들어온 것과 연결시키는데 가장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황윤숙 치위협 부회장은 “구강보건교육사업단이 구성돼 있었던 상황에서 교안 및 매체개발, 강사 연수교육, 현장교육 등을 거쳐 1천99개의 유치원에서 2만4131명(12월 7일 현재) 원아를 대상으로 구강교육을 실시해 목표의 63%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영우 원장은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며 “정부에서 재정과 인력면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인영 치과위생사는 “교육자로 나선 치과위생사들의 관심과 열정이 대단했다”며 “힘들었지만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수 고대의료원 교수는 ‘영유아·노인 구강건강협약사업 평가연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사업에 참여한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노인기관 및 영유아단체 등을 대상으로한 만족도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이종구 보건정책관, 안성모 협회장, 문경숙 치위협 회장, 김종배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 유수생 구강보건팀장 등 내빈들과 사업관련 단체 및 사업참여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안성모 협회장은 축사에서 “국민들의 구강보건증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보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최근 의료계의 현안문제인 의료비연말정산 문제점과 치협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