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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여행 ‘크로아티아’뜬다

관리자 기자  2006.12.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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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치료 패키지 관광상품 해외 환자 몰려

 

헝가리에 이어 크로아티아가 유럽의 새로운 원정 치과 진료지로 각광 받고 있다.
BBC방송은 최근 아드리아해 인근에 위치한 관광대국 크로아티아가 최근에는 아름다운 해변보다는 값싸고 질 좋은 치과 서비스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현재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들은 물론 멀리 미국에서도 많은 환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 크로아티아로 날아들고 있으며, 크로아티아 관광 당국도 최상의 ‘치과 여행지’라는 모토를 내걸고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동유럽의 치과여행지로 이미 유명해진 헝가리가 온천과 치료를 하나로 묶는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해 해변에서의 휴양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자랑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외국인 환자들을 주로 상대하는 자그레브의 치과의사인 크레시미르 도블라노비치 씨는 “영국의 경우 우리와 치료 기술이 비슷한 수준이지만, 80%에 달하는 환자들이 자국에서는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환자들이 가족과 함께 치료여행을 하기 위해 아드리아 해변에 병원이 위치해 있는지를 물어오고 있다”며 “이 같은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해변에 또 하나의 병원 사무실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치과의사인 믈라덴 프른티치 씨는 “외국 고객들이 없었다면 벌써 파산했을 것”이라며 “외국인 환자가 매달 2명만 있어도 수익성이 크게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해외 환자를 위한 인터넷 웹사이트들 역시 환자 유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들은 크로아티아 내의 외국인들을 위한 치과들을 소개하면서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맞춤형 치료 서비스의 내용과 가격, 이미 다녀간 고객들의 경험까지 게재하고 있어 누구든 편리하게 치과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사이트 운영자인 케이트 폴라르드 씨는 “크로아티아가 1990년대 내전을 겪은 후 이제는 위험한 국가라는 오명을 완전히 씻은 것 같다”며 “가격에 예민한 많은 해외 환자들이 서유럽의 절반 가격에 서비스를 받기 위해 크로아티아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