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기침 환자의 절반이상이 우울증상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몬트피오르 메디컬센터의 피터 딕피니가이티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흉부(Chest)" 12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피터 딕피니가이티스 박사 연구팀은 8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고 있는 만성기침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자가진단 검사(CES-D)를 실시한 결과, 53%에서 우울증에 해당하는 점수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모두 20개 항목으로 된 우울증 자가진단 검사에서 53%가 우울증 진단기준인 16점을 넘어 평균 18.3점을 받았으며, 이는 만성기침이 생활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3개월 후 이들 중 81명을 대상으로 다시 만성기침 지속 여부와 우울증 자가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침이 많이 줄어들었고 우울증 검사결과도 평균 7.4점으로 크게 낮아졌다.
딕피니가이티스 박사는 “만성기침이 이처럼 우울증과 연관이 있는 것은 환자가 오심, 구토, 수면장애, 요실금 등을 겪게 되고 기침으로 인해 공개적인 장소를 꺼리고 배우자, 친척, 직장동료와의 관계도 멀어지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안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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