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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 향연](시)초승달 아래 누워/이영혜 해피스마일 치과의원

관리자 기자  2006.12.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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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날카로운 봉합침 하나
아파트 이마 위에 걸려있다
얼어터진 틈새로 눈보라 쏟아져 내리던
엊그제 상처
맵찬 바람으로 실 꿰어
한 바늘씩 곱게 꿰매고 있다
흉터 하나 없는 말간 하늘
아침이면 돋아나리라


아무 것도 담을 수 없는
만신창이, 달 아래 눕혀보는
초사흘 시린 밤
초승달 편작인 듯 내려와
헤진 가슴 촘촘이 박고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