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신분과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학업포기 위기에 놓인 한인 치대생 석민철 군(23세)(본지 10월 19일자 17면 소개)이 다음 학기 등록금 문제로 또 다시 어려움에 처했다며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요청해 왔다.
현재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소재의 케이스웨스턴 신학대학 치의학과에 재학 중인 석 군은 9세 때 미국 방문비자로 입국해 불법 체류자 신분에도 불구, 우여곡절 끝에 치대에 진학을 했으나 현재 비싼 학비 때문에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석 군은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때문에 학비융자도 신청할 수 없는 상태.
설상가상으로 석 군의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막노동 현장에 나섰던 아버지마저 중풍으로 쓰러져 오른쪽 전신마비가 온 상태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다행히 석 군의 소식을 접한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반학기 등록금을 마련, 학업을 이어 갈 수 있게 됐지만 졸업 때까지는 아직도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석 군의 안타까운 사연이 미주 한국일보와 치의신보를 통해 소개됐고 이후 일부 독지가들의 ‘응원 메시지’가 답지했다. 하지만 학비마련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
석 군은 자신의 소식이 소개된 직후 “많은 분들이 힘내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주셨고 몇몇 분은 조금씩 등록금에 보태라며 후원금을 보내 주셨다. 하지만 다음달말까지 등록금을 또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렵게 다시 한번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전해왔다.
석 군은 “삶의 가장 어려운 순간에 손을 내밀어 도움을 주시는 분들을 잊지 않고 평생의 은인으로 모시겠다”고 밝히며 “끝까지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석 군에게 도움을 주실 분은 석 군의 이메일(minchul.suk@gmail.com)로 연락하면 된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