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동염(축농증)에는 경증이든 중증이든 항생제 투여가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최근 벨기에 겐트 대학병원의 안데 수터 박사가 미국 의학전문지 ‘가정의학 회보(Annals of Family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터 박사는 경증 내지는 중증 부비동염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아목시실린 또는 위약을 투여한 후 15일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항생제 그룹이나 대조군이나 회복까지 거의 같은 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터 박사는 이와 관련 “이는 부비동염이 대부분 일정한 시간(10일 이상)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는 자율성(self-limiting) 질환인데다 항생제가 효과가 없는 바이러스성 염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상시험 대상자 중 거의 대부분인 247명이 증세가 시작된 지 15일 안에 회복됐다”며 “이는 항생제 투여가 회복시간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터 박사는 아울러 “항생제 투여 없이도 회복이 이뤄지는 것은 박테리아 감염이 아니거나 항생제 처방이 없어도 면역체계가 신속히 감염을 이겨내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