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은데
해소할 방법이 없는 당신
용기내 여행을 떠나세요
언젠가 ‘산’이라는 방송프로그램에서 일본의 ‘북알프스’에 대해 보여 주는데 너무 멋졌습니다.
그래서 내 후배중에 일본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친구가 있으니 그 친구를 앞세워 가보면 되겠군…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 얼마후 ‘대자연의 경이 중국의 마귀성’이라는 일본 NHK에서 제작, 편집해 보여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본 신장지역에 흩어져 있는 기암괴석들이 늘어서 있는 곳을 보여 주는데, 정말 충격적이라 할정도로 경이로운 풍경들이었습니다. 갑자기 몸속에 내재돼 있는 여행본능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불과 2달전 8박 9일동안의 일정으로 유학간 친구가족과 자동차를 타고 미국 서부 전역을 둘러본 ‘여행의 추억’이 다시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지나갑니다.
그랜드캐년 협곡아래에서 콜로라도강을 내려다보며, 방울뱀 소리를 들으며 밤을 지새웠던 1박의 추억.
골딩스의 모뉴멘트벨리 캠프장에 가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새벽에 장엄한 일출을 구경하고, 예전 서부 영화를 찍었던 유명한 장소인 ‘존포드뷰포인트’등을 구경했던 추억.
단층작용과 풍화작용의 콤비네이션으로 인해 돌마다 구멍이 숭숭 뚫어져 있어 거대한 바위들이 마치 맥도날드 로고 같이 만들어져 있는 거대한 국립공원인 아치스 국립공원. 일몰시 가장 멋진 풍경을 보인다는 델리케이트 아치를 보기 위해 1.6마일을 걸어 올라갔다가 해가 저물고 깜깜해진 돌산을 더듬거리며 걸어내려왔던 추억.
그리고 마치 유명한 건축가 가우디가 만든 성당건축물처럼 오밀조밀 조각품처럼 이쁜 협곡 브레이스캐년과 웅대하고 남성스럽고 투박하기 까지한 자이온캐년의 추억까지….
벌어 놓은 돈도 없으면서 물건너 갔다 온지 얼마나 됐다고 또 가고 싶을까?
한 3년동안은 휴가때만 되면 아무데도 안가고 집에서 뒹굴기만 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엔가 현실을 떠나고 싶은 본능이 항상 꿈틀거리고 한번 떠나면 돌아오고 싶지 않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지요. 네번인가?
왜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일까요?
아마도 현실이 고달프기 때문인지도 모르지요.
병원에서 진료하고 고객들과 상담하고 돈 벌고, 직원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밥 먹고 하는 생활이 즐겁다면 그것보다 더 행복한 치과의사가 어디있을까요?
하지만 그런 통달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다보니 몇 달동안 스트레스를 쌓아놓았다가 그것을 어느 순간에 풀려고 하게되는데… 그때 여행이 아주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인 것 같습니다.
한번 멀리 여행을 갔다오면 몇 달동안은 소처럼 지냅니다.
만나는 친구마다 여행이야기를 위속에 담아두었던 음식을 토해내는 소처럼 머릿속의 기억을 토해내 자랑을 합니다.
병원 곳곳에 그랜드캐년의 사진을 걸어놓고 환자 한명 보고 사진보고… 즐거워하고 한명 보고 또 즐거워하고.
저녁이 되면 혼자있을때도 여행의 추억을 반추하고….
일상의 스트레스는 많은데 이것을 날여버릴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신분들은 용기내서 꼭 한번 떠나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