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인해 국내 제약업계 중소기업들이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신용보증기금이 최근 신용보증을 이용하는 중소기업 5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여러 산업 가운데 특히 제약산업의 중소기업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응답이 과반수 (62%)를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미 FTA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31%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46%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기타 중소기업들의 경우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소기업들은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72.3%가 ‘시장 확대로 수요 및 매출증가’ 라고 답했으며 11.0%가 ‘구매처 및 판매처의 다각화’라고 답했다.
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로는 ‘국내제품(서비스)의 특성상 미국 수입품(서비스)의 대체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이 52.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국내 제품의 경쟁력이 우월하다’는 의견이 23.8%로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 중소기업들은 한미 FTA체결과 관련해 시급히 준비해야 될 사항으로 ‘품질 및 기술력 강화’(33.1%), ‘판로확보 및 유통망 확대’(21.3%)를 손꼽았다.
또 정부가 시급히 마련해야 할 대책으로는 ‘세제 및 금융지원’이 35.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해외판로 개척을 위한 수출지원시스템 강화’(24.1%), ‘기술지원 및 고급인력 지원’(14.3%) 등이 선결과제로 제시됐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