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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스승과 참 좋은 제자

관리자 기자  2007.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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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훈 IFED 회장 이끄는 학술대회에
맹명호 원장 4천만원 후원 ‘은혜 보답’


스승의 은혜에 보은하겠다며 4천 만원의 거금을 후원한 치과의사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맹명호 천안 가온치과병원 대표원장.
맹 원장은 지난해 12월 오는 5월4일부터 6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심미 치과학회 서울 학술대회에 후원업체에 가입하고 4천여만 원을 후원하는 한편 전 직원을 학술대회에 참여토록 등록비를 지원했다.
스승인 고석훈 세계심미치과학회 회장이 서울학술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맹 원장은 스승의 추진사업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병원 이름으로 후원한 것이다.


맹 원장과 고 회장과의 인연은 지난 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 회장은 단국치대 교수였고, 맹 원장은 원내생 대표를 맡고 있었다.
고 회장은 미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유학파 엘리트 교수로서 단국치대 원내생들에게 꿈을 심어 줬다고 한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지 말고 세계로 나가라.”
고 회장도 스승을 잘 따르는 맹 원장을 ‘참 좋은 제자’로 기억하고 아껴줬다.
“치대 졸업 후 개원을 7~8년 하다 39살의 나이로 뒤늦게 미국유학을 다녀왔습니다. 당시 고 회장님의 영향이 컸지요.”


유학 후 맹 원장이 경영하는 치과병원은 직원이 50명일 정도로 번창했다. 맹 원장은 어느날 고 회장이 세계심미치과학회 회장으로서 서울 학술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노심초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승을 돕기로 했다.
“미국유학시절 세계심미치과학회가 세계에서 얼마나 크고 중요한 학회인지를 알게 됐습니다. 이 같은 중요한 학술 대회를 이끄는 스승님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요즘 맹 원장은 바쁘다. 스승인 고 회장이 세계심미치과학회 조직위원회 섭외위원장을 맡겼기 때문이다.


맹 원장의 올해 바람은 스승인 고 회장을 도와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는데 일조하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자기를 있게 한 정신적 지주인 스승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어느 날 생각지도 않았는데 옛 제자가 찾아와 후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이 같은 젊은 치과의사들이 있어 이번 세계심미치과학회 서울학술대회는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제자를 바라보는 고 회장의 눈길은 행복감에 젖어 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