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복귀설이 나돌고 있는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의 거취문제는 유 장관 자신의 판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기자 회견을 통해 정치인 출신 장관교체 질문과 관련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그 분들이 적절하게 판단하도록, 그 분들과 그분들이 판단해도 좋고 협의해도 좋다”면서 “지금은 구체적인 별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일 잘하고 있다. 특별한 문제없이 일 잘하고 있는데 잘해 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또 “당이 꼭 필요해서 돌려보내 달라 하면 또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점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 장관의 장관 유지 여부는 유 장관의 판단에 따라 정치인으로 당에 복귀할 수 도 있고 계속 유지할 수도 있을 것 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현재 1년 임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레임덕 방지와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의중을 제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유 장관이 당으로 조기 복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상당수 국회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유 장관이 반드시 이루고 당에 복귀하겠다고 천명한 국민연금 개혁안이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통과됐으나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의원들의 저지로 국회통과가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유 장관의 당 복귀 시점은 2월 임시국회 때 유 장관이 강력 추진했던 중점사업들이 마무리되면 복귀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6월까지 아니면 그 이상 늦춰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