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의 턱관절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턱관절 질환 환자 중 여성이 남성에 비해 2.3배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치대 구강내과팀은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턱관절 이상으로 내원한 환자 2만 940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3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5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장 많은 41%(1만 1782명)를 차지했고, 이어 30대가 18%(5226명)로 뒤를 이었다. 그 뒤를 10대 16%(4652명) ▲40대 11%(3070명) ▲50대 7%(2014명) ▲60대 5%(1321명) ▲70대 2%(112명)로 나타났다.
남녀 비율로 따져보면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에 비해 2.3배 이상 높은 발병률을 나타내, 여성은 69%(2만 297명), 남성은 31%(9104명)를 차지했다.
특히 연세치대 구강내과팀은 턱관절 질환이 젊은 층인 20~30대에 집중된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턱관절 치료는 보존적 치료를 원칙으로 해 ▲약물치료와 교합안전장치 착용(턱관절, 근육 및 치아보호와 안정, 이갈이 치료) ▲전방 재위치 교합장치(턱관절 소리의 감소 및 턱이 자주 걸리는 경우 디스크 모양에 변화를 줌으로써 증상완화) ▲턱관절 가동술(턱이 안 벌어지는 경우 디스크 위치 조정) ▲운동요법(관절의 안정, 근육이완) ▲전기침 자극요법, 물리치료(초음파 치료, 레이저치료, 약물이온도입 치료) ▲온냉팩 치료 등이 있다.
이러한 요법으로 보통 1~4주 간격으로 3~6개월 치료를 받으면 80~90%가 치료되며, 보존적인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외과적 술식을 고려해야 한다.
안형준 연세치대 구강내과 교수는 “20~30대의 경우 대학 입시나 좁은 취업 시장 문을 뚫기 위해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누적이 되며, 10대의 경우도 3위를 차지한 것은 수험준비로 많은 부담이 턱관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턱관절 질환의 주의를 당부했다.
여성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에 대해 안 교수는 “국내 20~30대 여성들은 불량한 자세와 학업과 업무성취에 관한 높은 스트레스를 갖는 성향이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