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일 서울대치과병원장 신년 기자간담회
서울대치과병원이 지난해 2005년 보다 1백억여원이 증액된 4백20억여원의 의료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장영일 서울대치과병원 병원장이 지난달 26일 2007년도 신년 치과계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장 병원장은 “부모 밑에 있다가 처음 신접살림을 차리게 되면 여러 어려움이 따르듯이 치과병원 독립으로 인한 불편함도 있었지만 사업에 대한 ‘자율권’과 ‘예산권’,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인사권’ 등을 가지게 된 것은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립된 권한을 갖게 되면서 직원들이 치과병원에 대한 주인의식이 크게 높아졌고 이러한 변화가 수익 등 병원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 장 병원장의 설명이다.
서울대치과병원의 지난해 수익은 애초 계획 했던 성과에 95%정도를 달성한 것으로 올해는 인건비, 물가지수, 보험료 등 상승분을 감안, 4백50억여원에서 4백60억여원 정도의 예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외부 경영컨설팅 결과 한해 5백억원 정도의 수익도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아 놓은 만큼 올해 목표도 별무리 없이 달성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 병원장은 “최근 국립대병원들이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규모의 성장을 하고 있다”며 “치과계가 현재 상황에 안주할 경우 점점 뒤처질 수밖에 없는 만큼 더욱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병원장은 하지만 “서울대치과병원의 경우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외적 성장과 함께 ‘공공부분’에 대한 적절한 조화를 이뤄내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는 만큼 ‘공공’과 ‘경영’이라는 양 날개를 균형 있게 운영하는 것이 큰 과제”라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해 병원 기획조정실 산하에 구강보건의료정책담당, 구강보건정책개발연구, 치과의료정보 표준화 등의 팀을 꾸려 구강공공의료체계 및 구강보건정책 수립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 왔다.
장 병원장은 또한 “앞으로 서울대 관학캠퍼스내 치과병원 분원을 개설해 3만여명의 학내 환자에 대한 진료 뿐만 아니라 공과대, 자연대, 약대 등과 연계해 본부 안에서 산학협동 등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치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GPR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연건캠퍼스에서는 3,4학년 전문의 교육에 치중 할 수 있도록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의료계 화두가 되고 있는 해외환자유치부분과 관련해서 인천 청라지구에 서울대병원과 협동으로 일을 진행해가면서 관련 프로젝트에 동참키로 한 상태며 병원내 외국인환자 진료소를 찾는 외국인 환자비중이 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진료 부분에도 더욱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 발전후원회를 발족한 서울대치과병원은 동문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6개월간 약 9억3천여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하는 놀라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올해 3월 무료 학술대회 및 홈커밍데이를 열어 이에 보답하는 한편 치과병원에 대한 이해를 통해 병원에 대한 애착을 일깨울 계획이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