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헬기·의료장비 위치 추적 시스템 등 고객만족 극대화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대형병원들의 차별화된 서비스 도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가천의대 길병원은 모토로라 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USN(유비쿼터스센서 네트워크) 기반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에 관한 협력을 체결하고 오는 4월부터 응급센터에 설치해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이 시스템은 병원 내 고가 이동성 의료장비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시스템으로 중요한 의료장비의 위치가 신속하게 파악돼 빠르고 정확한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
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간호사 등 의료진이 병원장비 같은 자산관리 소재파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며 의료장비 위치파악, 분실사고가 많이 발생해 응급상황에서 중대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존재했다”면서 “이 서비스가 도입될 경우 보다 신속한 환자대응을 위한 업무프로세스 개선과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서울병원도 최근 총 1백10억원을 들여 병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응급의료헬기를 도입해 운영 중에 있다.
응급의료헬기는 환자 이송중에 발생하는 응급상황시 기내에서 바로 응급 시술할 수 있도록 심장·심전도감시장치, 심장제세동기, 혈압·혈중산소포화도 측정장비와 모니터, 인공호흡기 등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다.
동의의료원의 경우도 지난해 11월부터 ‘정맥주사 전담간호사제도’를 도입해 환자들로부터 큰 만족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원 측은 이 제도를 통해 정맥주사 1회 성공률을 증진시키고 환자들의 정맥주사에 대한 불만족을 해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영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은 환자들이 수준 높은 간호를 받기 원하고 있어 ‘간호사 프리셉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간호사 프리셉터 교육은 경험이 풍부한 경력간호사가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후 신입 간호사나 간호 학생을 일대일로 맡아 교육을 담당하는 것으로 간호사들이 자신의 역할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간호서비스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업무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등 업무 수행 능력을 향상 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들 병원은 “현재의 의료환경은 거시적 환경변화와 의료 내부적 환경 변화 속에서 심각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 경쟁 속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인재개발과 체계적 경영관리는 물론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 활동 등의 요소를 두루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