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치대(학장 김동기)와 치과병원(병원장 조영곤)은 지난달 31일 국립소록도병원(병원장 직무대리 오동찬)과 진료의뢰 협약을 체결했다.
조선대 치과병원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진료의뢰 협약에 따라 조선치대와 치과병원은 앞으로 기존의 진료봉사와는 달리 체계적이고 상호 유기적인 진료 협조체제를 소록도 병원과 구축 , 인적·물적 자원의 폭넓은 교류와 구강보건 및 진료 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게 됐다.
특히, 조선치대는 학생들의 진료봉사를 통해 예비의사로서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슈바이쳐의 진정한 봉사정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봉사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했다.
향후 치과의사 위치에서 환자를 진료할 때 의술이 아닌 인술로 환자의 마음까지 치유하고, 한센병 환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버리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에 위치한 한센병 전문진료기관인 국립소록도병원은 1916년에 정부시책에 의해 설립됐다.
현재 병원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오 병원장은 치과의사로서 공보의 시절부터 소록도 근무를 자청, 한센병 환자들과 동거동락을 함께 하고 있어 한국의 슈바이처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