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주 교수 정책토론회서 주장
병원감염으로 인해 많은 재정이 소요되고 많은 환자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병원감염관리 정책토론회에서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발표한 ‘병원감염관리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 주제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병원 감염 발병률은 약 5~6%이며 기여사망률은 3.6%로 연간 4~8만명이 병원감염으로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연구마다 다소간의 차이를 보이고는 있으나 입원환자의 3.7%~15.5%가 병원에서 감염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감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8년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에서 국내 7개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병원 감염 1건당 추가 재원일수는 5~30.4일로 평균 12일이다.
1건당 추가진료비는 65만원에서 최대 6백3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약제비가 51.4%∼83.2%를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이 항생제 추가 사용비용이었다.
병원감염의 발생은 병원측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로 달갑지 않다.
환자의 입원기간이 연장돼 병실 회전율이 감소하고 불필요한 항생제의 사용에 대한 건강보험공단의 삭감으로 이어져 병원경영 수지의 악화요인이 되고 있다.
감염에 의한 의료비용은 개인적으로는 경제부담이 늘어날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는 의료보험재정에 부담을 초래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들어서는 병원감염에 따른 소송건수도 증가 추세에 있다.
99년도에 2건에 불과하던 소송건수가 2000년도에는 15건 2001년도에는 28건으로 증가했다.
이것은 일반환자들이 의료인과 의료기관의 부주의와 과실로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방증 결과여서 주목된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