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네트워크협의회(회장 박인출)가 최근 의료계 화두가 되고 있는 MSO(병원경영지원회사), 영리법인 등 의료계의 각종 변화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기획한 ‘의료경영심포지엄’을 지난 4일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최한 가운데 치과, 의과, 한의과를 총망라한 400여명의 개원의 및 병원관계자들이 참석,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의료계의 변화를 읽어야 생존 한다’란 주제로 마련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박인출 회장은 “의료 시장은 더 이상 공급자 위주가 아닌 수요자 위주의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최근 의료시장의 파워가 정부로 넘어가고 있다. 이어 기업과 자본가로 급격히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특히 의사·치과의사·한의사 공동개원 허용, 비급여수가공개, 프리랜서 의사 제도, 의료기관 환자 유인 알선 완화, 비급여중심 민간의료보험, 의료광고규제완화 등 최근 의료계에 예견되고 있는 일련의 변화들이 “정보, 인력, 시설, 자금 등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가진 네트워크 병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끔 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네트워크 파워 = N2’라는 공식을 제시했다.
이는 네트워크 병원들이 많이 뭉칠수록 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것으로 네트워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것이 박 회장의 설명이다.
이어 국내 제1호 MSO인 (주)메디파트너 송영진 총괄이사는 이러한 “네트워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 바로 ‘MSO’”라며 “재경부는 이를 통해 현재 영세화 단계에 있는 네트워크를 의료 산업화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MSO는 네트워크 병의원들의 마케팅, 인사, 재무, 인테리어, 홍보, 공동구매, 재무, 경영, 직원교육 등 진료행위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공동으로 담당함으로써 비용절감을 극대화 하는 개념으로 이들 MSO의 수익은 가입비, 브랜드 로열티, 직원교육비, 월회비 등으로 충당된다.
송 이사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병원 지분 취득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을 병원과 나누는 것이 MSO가 궁극적으로 가야할 수익 모델”이라면서 “현재 재경부가 발표한 MSO 모델안에는 병원과 MSO간 수익을 어떠한 형식으로 나눠야 하는가 하는 부분이 빠져있어 이를 구체화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