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장애우들에게 봉사 진료를 하고 있는 ‘사랑의 이동진료(회장 김봉균)’의 ‘주인 잃은 진료 봉고차’가 새 주인을 만나게 됐다.
사랑의 이동진료는 지난달 27일 이영균 공보의에게 봉고차를 기증, 삼척지역에서도 또다른 사랑의 이동진료가 이어지게 됐다.
강원도 사랑의 이동진료는 2003년 7월 봉고차에 유니트체어를 탑재시키고 천사들의 집과 장주기 요셉 재활원에 직접 차를 몰고 가 진료를 했으나 원주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독립된 치과진료실을 마련해 봉고차가 더 이상 필요없게 됐다.
김봉균 회장은 본지의 ‘희망 릴레이-살며 봉사하며’에 소개되면서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2년여간 방치된 봉고차의 새 주인을 찾고 있다고 연락처를 소개한 바 있으며, 이를 접한 삼척의 이영균 공보의와 연락이 돼 봉고차를 기증하게 됐다.
김봉균 회장은 “저희 땀과 추억이 어린 봉사차량 및 유니트체어 일체 등을 기증하게 됐다”며 “보도가 나간 후 지난해 말경 이야기가 오갔으나 차가 2년여간 방치되다보니 엉망이 된 상태라 회원들의 회비로 수리를 하고 이제야 기증하게 됐다. 진료차가 봉사의 릴레이가 되는 것이 모든 회원들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영균 공보의는 “마을마다 노인정이 있어서 한달에 한번씩 노인정을 돌면서 검진을 나갔는데 진료차량이 생겨 직접 차를 몰고 나가 진료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벽지에서 보건지소로 진료를 받으러 나오기 힘든 할아버지, 할머니 또는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찾아가서 진료를 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