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5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의 경우 7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용문)이 98년과 2001년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검진을 받았던 30세 이상 성인 1만137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수면을 비롯해 흡연과 음주 등 건강행태가 사망위험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의 경우는 적게 자는 사람에서 사망위험이 높았는데, 이를 연령별로 구분하면 65세 이상 노인은 해당되지 않았다. 7시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4시간 미만 자는 사람에서 사망위험이 2.4배
▲5시간 자는 사람에서 2.1배 높게 나타났다.
‘흡연"의 경우는 "매일 1갑 이상" 피우는 사람에서 폐암 발생률이 5배 높았고, 비흡연자와 비교해 1갑 이상 피우는 사람은 당뇨 발생위험이 3배 높게 나타났다.
‘음주’는 전혀 안 마시는 사람을 기준으로 했을 때, 과거에는 마셨지만 현재는 마시지 않는 ‘과거 음주자’에서 사망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연구원 측은 “술을 마시던 사람이 건강상에 문제가 생기면서 자연스레 술을 끊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술을 빨리 시작할수록 사망위험이 높았는데, 20세 이전에 음주를 시작한 사람에서 사망위험율이 1.7배 높았고,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은 0.6배로 낮았다.
1인당 평균 5.66년의 추적기간을 거친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사망과 질병 및 의료이용의 요인 분석과 정책과제’ 보고서로 최근 발간됐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