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약사회장 취임식·정총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이하 약사회)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약정회비를 5년 만에 전격 폐지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회계 투명성을 강화키 위해 외부 감사제를 도입, 회무 투명성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약사회는 지난 7일 안성모 협회장을 비롯한 의약단체장들과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3차 정기 대의원총회 및 원희목 회장 취임식을 대한약사회관 동아홀에서 성대히 개최했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서는 약정회비를 전격 폐지키로 하고, 현재 약정회비로 책정돼 있는 자금 6억원을 특별회계로 전환해 사용키로 결정했다. 약정회비란 정부와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약권신장을 위한 쓰이는 정책 자금을 말한다.
약사회는 지난 2003년부터 회원들에게 3만원씩 연간 6억여원에 상당하는 약정회비를 모금해 정책자금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용천성금으로 인해 권태정 전 서울시약사회장의 검찰 소송으로까지 확대되는 등 약정회비 건으로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또 약사회는 투명한 회무를 위해 외부감사 제도를 도입, 연 1회 외부 감사를 실시 할 것을 전격 결의했다.
한편 원희목 회장이 의약단체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의 축하 속에 약업계의 수장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약사회장직을 문안하게 소화해, 재선에 성공한 원희목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한약사회장이라는 중책을 다시 맡게 되는 큰 영광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게 됐다. 약사들의 미래를 위해 봉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맡겨진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 회장은 특히 약대 6년제 실현과 함께 성분명 처방 실현, 의사응대의무화, 대체조제사후통보조항 삭제 등 그동안 약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등을 열거하며 회장으로서의 의욕을 내비쳤다.
아울러 이날 자리에는 안성모 협회장를 비롯한 주요 의약단체장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정형근 한나라당 국회의원 등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성모 협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3년간 약사회의 수장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준 원희목 회장의 회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원희목 회장을 비롯한 의약단체장들과 함께 보건의료계가 상생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