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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위한 의료법 개정인가”

관리자 기자  2007.03.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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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범의료인 4개단체 장외집회 열어


의료법 전면 개정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에서 열린 가운데 서울시치과의사회를 비롯한 서울시 의료인 4개 단체는 의료법 개정반대 장외 집회를 진행했다.
공청회 시작 전부터 보사연 정문 앞 도로를 사이에 두고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는 서울시치과의사회 300여명을 포함해 서울시의사회, 서울시한의사회, 서울시간호조무사회 등 서울시 의료계 4개 단체 700여명이 운집해 공청회가 진행되는 동안 ‘의료법 개악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1시간 30여분간 계속됐다.


경만호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보건복지부는 당초 20일 공청회를 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앞당기고 그것도 100명이 겨우 참석할 수 있는 협소한 장소에서 하는 것을 보면 공청회를 요식적인 절차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이번 공청회에서 의견을 내는 것보다 집회가 더 강력한 우리의 의사표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옥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도 격양된 목소리로 의료법 개악 저지를 외치며 “복지부는 의료산업화라는 미명하에 의료계와의 합의를 무치한 채 환자 유인·알선 허용과 진료비 할인 등을 부추기는 등 의료의 상업화를 조장하고 진료의 획일화를 통해 의료의 질적 저하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정곤 서울시한의사회 회장도 “돌팔이를 양성하는 의료법을 폐기하고 유시민 장관은 개악 사태에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순자 서울시간호조무사회 회장은 “어느 특정단체의 입김만으로 입법예고까지 진행한 복지부의 의도가 궁금하다”고 지적하면서 “각 직종의 업무를 인정, 개정안에 담아달라는 것을 줄곧 호소해왔으나 이를 단순히 한낱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나현 비대위 실행위원장은 “의료법 입법예고 기간이 오는 25일로 다가왔다"며 ”개인 및 단체 차원에서 개정 반대 의견서를 제출해 우리의 의지를 전달해 달라"고 집회 참석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