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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국립대 치과병원 독립땐 “경영·공공성 두 토끼 몰이 자신”

관리자 기자  2007.03.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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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추진위 입장 발표


“국립대학 치과병원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해 제정된다 면 지역 중추 치과병원으로서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국립대학치과병원설치법’ 심의가 빠르면 3월, 늦어도 4월 임시국회에서 착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 국립대학 치과병원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진)는 치과병원으로 독립한다면 영세민 치과진료 등 사회에서 소외 받는 이웃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의대병원으로부터 독립됐을 경우 추진위가 제시한 전남, 전북, 경북, 부산대 병원치과 진료처 향후 활동계획에 따르면 지방 국립 중심 치과병원으로서 공공성 확보에 보다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4개 치과진료처는 공공성 확보 방안으로 ▲치대생 진료실 운영을 활성화 해 도시 영세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동 치과진료버스를 활용, 농어촌 주민과 수용시설 거주자를 위한 순회 치과진료를 실시하겠다는 계획.
또 ▲지역사회 기초생활 수급대상자에 대해 무료진료는 물론 무료의치 사업을 실시하고 ▲치과병원 내 장애인치과 진료실을 개설하며 ▲농어촌 학생과 영세민 자녀에 대한 장학사업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의대병원으로부터 완전독립됐을 경우 병원을 유지하기 위한 경영성과가 중요하다고 판단, ‘경영수익과 공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비책을 강구 중이다.
추진위원회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의대병원으로 독립되더라도 경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병원 치과진료처 등 4개 치과진료처의 과거 경영상태 분석결과, 경북대병원 치과진료처의 경우 ▲2005년도 12억7백만원 ▲2004년도 16억5천만원 ▲2003년도 4억7천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부산대 치과진료처도 ▲2005년 8억5천만원 ▲2004년도 7억2천5백만원의 흑자를 달성했으며, 전남대 치과진료처도 ▲2004년도 1억2백만원 ▲2005년도 5천2백만원의 당기순이익 올리는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 치과진료처 역시 2005년도 3억1천5백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 비교적 탄탄한 경영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들 4개 치과진료처는 독립됐을 때 의대병원과 함께 공유했던 인건비 등 경비를 혼자 부담해야하는 것은 있으나, 최소한의 적은 인력과 경영혁신을 통해 더 나은 경영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3년 미리 독립한 서울대치과병원의 경우 2006년도에 의료 수익만 4백20억원 기록하고 당기 순이익은 50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치과병원 측은 독립 후 이 같은 고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 인사권과 예산권 등을 갖게 됨에 따라 자율적 경영이 가능하고, 치과병원 임직원들의 주인의식이 크게 제고된 것이 원동력이라는 분석.
현재 4개 치과진료처도 서울대치과병원이 독립해 경영성과를 통해 증명됐듯이 독립만 된다면 지방 4개 치과진료처 역시 ‘성공신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