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부(회장 이동욱)가 전국지부로는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회장 직선제를 시행하게 됐다.
울산지부는 지난달 23일 삼산 컨벤션 웨딩 센터에서 제10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회장직선제 안을 상정, 참석 대의원 54명 중 43명의 대의원이 회장 직선제 회칙개정안을 찬성함에 따라 내년 3월 지부 대의원 총회에서부터는 전 회원 참여로 새 회장을 뽑게 됐다.
이날 울산지부의 회장 직선제 수용은 일반 회원들의 직선제 수용 여론을 받아 들인 것이다.
지부 회원이 모두 300명인 울산지부는 지난해 10월 직선제 관련 회원 설문조사 결과, 응답회원 111명의 75%선인 68명이 회장 직선제에 찬성 한 바 있다.
이날 통과된 울산지부 회칙개정안에 따르면 ▲회장은 전 회원의 직접비밀 원칙에 의한 투표로 선출하고 ▲회장 입후보자는 최근 5년간 회원의무를 다하고 징계를 받아 권리 정지기간 중에 있지 않은 자로 규정했다.
회장선거에 관한 사항은 선거관리 위원회 세칙으로 정하고 부회장은 선출된 회장이 지명토록 했다.
울산지부는 이 같은 회칙개정안을 빠른 시일 안에 치협에 이송,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울산지부 이날 1억6천2백72만 여원의 2007년 지부 예산을 승인하는 한편, 지부회관 건립위원회 위원을 회장, 수석 부회장, 총무, 재무 이사와 각 분회장 4명, 신협 이사장이 포함된 인사로 재 구성, 지부회관 건립에 대해 전권을 위임해 회관건립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대의원총회는 또 울산지부 남구분회에서 제안한 울주군을 새로운 분회로 분구 하는 안건을 심의했으나 독립될 여건이 확립돼지 않았다고 판단, 부결시켰다.
아울러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의사를 밝힌 이재철 감사의 후임으로 허량 전 울산지부 회장을 새 감사로 선임했다.
이날 울산지부 대의원총회는 의료법개악궐기 대회 치협 참여에 따른 복지부의 보복성행정과 관련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동욱 회장은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정부의 의료 포퓰리즘과 정치적 논리로 인해 의료인 옥죄기는 당분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살길은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인 만큼 회원들이 단합해 난국을 헤쳐 가자”고 역설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