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년도 대비 70% 증가한 5771억
병·의원이 지난해 갚아야 할 리스 실행액이 5천7백71억원 규모로 조사돼 직전년도 대비 70% 정도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의료업 리스액은 지난 2000년도 8백95억원으로 1천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으나 최근 2년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6년만에 5.5배의 시장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5천7백71억원을 기록했다.
더욱이 지난 2005년 리스실행액 3천4백19억원에 비해 한 해동안 금액으로는 2천3백52억원이 늘었으며, 증가율은 무려 68.7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업 리스는 각종 의료기기와 컴퓨터를 비롯해 병·의원 사용 물품 등이 주류를 이루며 의료기기의 경우 통상 5년 정도에 거쳐 기기값과 이자를 나눠서 내는 금융리스 형태로 당해연도 리스실행액이 아닌 실제 병·의원이 갚아나가야 하는 잔액 기준으로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1금융권에 의료인들의 신용대출만 4조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료기기 등 리스를 통한 비용부담까지 고려할 때 전체 병·의원은 최소 5조 이상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여신금융협회는 전망했다. 이는 담보대출·재단 운용리스 등 별도로 직종·업종구분이 안되는 데이터는 제외한 금액이다.
한편 의료기관의 리스금액의 증가와 관련, 심평원에 등록된 병·의원의 의료기기 보유대수를 분석한 결과 종합병원의 경우 최근 3년간의 전체 개원증가율이 6% 대인 반면 의료기기 보유수는 16% 늘어 3배가량 높았으며,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도 1곳당 의료기기 보유대수가 3년전 11.17개에서 11.85개로 한 의원당 약 1대에 육박하는 의료기기가 늘어났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