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들로 구성된 봉사네트워크가 국내에서는 처음 전국적으로 조직돼 소외된 이웃사랑에 나선다.
강동완 조선치대 보철과 교수는 지난 9일 “‘한국의 아름다운 실버봉사네트워크’ 창립 발기인 대회를 오는 5월1일 조선치대 강당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실버봉사 네트워크는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들의 봉사 진료를 원하는 전국의 치과의사 200명을 모집, 매월 홀수 달 2일에 1개 치과에서 2명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치과의사들이 치과의료 봉사단체를 구성하거나 아니면 개인별로 무료 진료선행에 나섰던 기존 봉사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신 개념의 봉사단체를 구성한다는 것으로 주목된다.
특히 실버 봉사네트워크는 매달 2일을 ‘실버 치아의날’로 정해 자녀들이 노부모의 구강건강을 생각하는 날로 지속적인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현재 이미 실버봉사 네트워크에 참여를 희망한 치과의사는 80명 수준. 조선치대 병원 교수들 상당수도 이 네트워크 사업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일단 조선치대 병원은 오는 5월 2일 한국 남성들과 결혼해 농촌지역에 정착한 이주민(외국인 여성)가족의 노부모를 초청해 무료진료 해 주는 행사를 추진중이다.
이 같은 봉사 네트워크 사업이 활성화되면 봉사하는 치과의사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 교수는 “일단 200명 정도로 실버 봉사 네트워크를 구성하겠다” 면서 “두 달에 한번이지만 연간 2400명 정도의 노인들에게 치과의료 혜택이 돌아가게 되고 네트워크에 동참하는 치과의사들이 늘어난다면 더욱 활성화 될 것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또 “이번 실버 봉사네트워크 사업의 재원은 일단 참여 치과의사들의 자비로 충당된다” 면서“ 네트워크 유지를 위한 기본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후원 받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버 봉사네트워크 사업은 2~3명의 공동대표 체제로 구성 돼 조직 활성화를 추진하게 된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