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서초구회 금연클리닉사업 추진
구청, 5천여만원 별도 예산 편성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치과의사회가 긴밀히 협력해 보다 효과적인 금연운동을 전개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치과의사와 함께하는 서초금연프로젝트’으로 명명된 이 사업은 서초구청, 서초구보건소, 서초구치과의사회(회장 김두영)가 연계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효과적인 금연운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에는 그동안 치협 금연위원회를 중심으로 모범적인 금연운동을 벌여온 ‘치과의사’라는 특정직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5천여만원의 별도 예산이 반영된 최초의 사업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서울 서초구청(구청장 박성중)은 올해 지역주민들의 금연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배경희 교수에게 연구용역을 의뢰해 서초구치과의사들과 함께하는 ‘금연클리닉 사업’을 통해 금연사업 확대를 위한 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서초구 관내의 치과병·의원에서는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등이 금연권고 교육을 이수한 뒤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금연을 적극 권고하는 등 금연운동을 효과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이번 사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다른 지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청은 치과병·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금연클리닉 사업을 위해 5천여만원의 예산을 전용키로 결정하고 서초구치과의사회와 치협 금연위원회 등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재영 치협 금연위원회 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치과의사들과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5천만원의 예산을 사용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그동안 모범적으로 금연운동을 벌여온 치협의 노력들이 낳은 성과로 다른 직역에도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계월 서초구청 지역보건과 주임은 “치과의사와 함께하는 서초금연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자문회의, 치협 금연위원회와 미팅 등을 거쳐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10월경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며 “오는 5월 29일 서초구치과의료인을 대상으로 금연 권고 교육 훈련 등을 통해 금연 권고 방법, 접근방법 등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주임은 “외국의 논문을 보면 치과의료인들이 금연을 돕는데 가장 영향력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면서 “다른 구에 비해 풍부한 의료인과 병·의원을 갖고 있는 서초구가 전문직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박용덕 경희치대 예방치학 교수는 “보건소에서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금연 프로그램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서초구 치과의사들과 치과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연구용역을 맡은 배경희 교수는 “치과의사들과 연계해 금연을 앞장서는데 예산을 확보한 것은 전국적으로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서초구에서 연구용역을 받아 금연홍보자료 개발, 기획, 평가 등을 통해 효과적인 금연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초구 치과병·의원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금연클리닉사업에는 치협 금연위원회 위원장인 김재영 부회장과 김현순 문화복지이사, 박용덕 위원, 맹형렬 전 서초구회장, 김두영 서초구 회장 등이 적극 돕고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