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1인시위는 잠정 중단키로
장동익 의협회장의 금품로비 녹취록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며 의료법 개악저지투쟁이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에서 치협은 이번 사태를 주시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치협은 KBS가 의협의 전방위 금품로비 의혹을 보도한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의료법 전면개정 비상대책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향후 의료법 개정 반대 대응에 미칠 영향과 앞으로의 대응방향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치협은 이번 보도로 인한 언론과 국민들의 여론 등을 주시하고 지난 4월 12일부터 광화문정부청사 앞에서 치협 임원들이 진행해온 1인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
또한 치협은 각 지부에서도 향후 대응방향이 다시 설정될 때까지 의료법 개악저지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옥외집회와 1인 시위, 가두홍보 등의 활동을 잠시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의료법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1인 시위 지속여부와 25일부터 전국 단위에서 개최키로한 ‘의료법 개악반대 수요캠페인’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사태를 주목하면서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안성모 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어제(23일) 의협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발언이 앞으로 의료법 개정반대를 위한 대응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의료법 비상대책위원회와 협회임원 합동회의를 개최하게 됐다”며 “지혜를 모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치협은 이번 파동에서 치협은 크게 우려할만한 점이 없고 의료법 개악반대가 너무나 정당한 만큼 시민단체와 연계해 치협과 국회의원 공동의 의료법 개정관련 공청회를 개최하자는 건치의 제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의료법 개정안이 지난달 24일 규제개혁위원회에서 법제처로 넘어간 상태에서 김성욱 총무이사는 이날 4개 단체 대표와 함께 법제처 담당공무원을 만나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치과계의 입장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치협은 복지부의 구강보건팀 해체 움직임을 적극 막기 위해 치협을 비롯한 전 치과계 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구강보건팀 해체 반대 집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투쟁의 고삐를 놓지 않기로 했다.
구강보건팀 해체반대 궐기대회는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간호조무사 등 전 치과계 가족이 참여하는 가운데 5월 중순경 일요일로 정해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