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보다 내적성장에 무게”
“병원장을 명예직으로 생각하고 장비를 들여오는데 열중하는 등의 생색내기 아마추어 경영, 그리고 각종 일회성 행사를 통한 홍보성 경영은 절대하지 않겠습니다.”
조선대 치과병원 이상호 신임 병원장의 병원 운영 철학은 단호했다.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루기 위해 병원장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윌슨과 켈링이 지난 82년도에 발표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명심해 병원경영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의료시장의 판세를 볼 때 과거에 이루어 놓았던 기반에 의존해 병원을 운영할 경우 더 이상 병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집안 어느 작은 곳의 유리창 하나라도 깨진 채 방치하면 그 집은 흉가라는 이미지를 벗어 날 수 없게 된다는 이론이다.
이 병원장은 환자의 눈에 잘 띄지만 병원 당사자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아 무심코 지나칠 경우 결국 경영상 문제점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작은 것부터 철저히 개선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또 조선대치과대학의 ‘치의공인력양성사업단’, ‘첨단치과의료연구인력양성사업단’ 등과 연계, 의료진의 연수와 연구지원을 통해 최신 의료기술 및 기자재를 개발해 도입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 병원장은 병원장으로서의 덕목으로 원만한 인품과 여러 보직을 두루 거친 경험자로서 병원장보다는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경영자적 병원장을 선호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차대조표를 확실히 읽고 복잡하게 얽힌 인사문제도 해결하며 교직원사기를 높 일수 있는 병원장이 되고 싶다고도 했다.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도 다할 생각입니다. 개원가에서 진료하기 어려운 환자를 의뢰 받아 병원 내 9개 전문과와의 협진을 통해 최상의 진료를 할 수 있는 체계를 더욱 개선 할 방침입니다.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