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경조직의 레이저 적용 - 어디까지 왔나
이상호 교수/조선치대 소아치과학교실
레이저를 이용하여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율성 높은 최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레이저에 대한 물리학적 지식, 사용상의 안전규정, 그리고 조직에 대한 작용기전이나 적용의 한계성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전제되어야 한다.

사용 전에 ‘레이저 시술이 분명 기존의 메스나 드릴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술자 자신에게 스스로 한 후 이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얻을 수 있을 때 시행하여야 한다. 레이저를 전자 오락하듯 구강 내 조직이나 임프란트 등의 보철물이나 치과재료에 닥치는 대로 쏘아서는 안되며, 이 경우 환자나 술자 모두 불행해 질 수 있다.

 

1. 레이저가 조직(치아)을 어떻게 절개하나?
레이저가 조직을 절개하는 기전은 광열작용, 광기계작용, 광전기작용 등 여러 가지 물리적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레이저의 출력과 펄스주기에 따라 달라진다.

 

2. 국소마취는 필요 없는가?
여기에 대한 대답은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으나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 환자는 살아있는 개체로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은 개인별 천차만별이다. 모두가 똑 같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다. 마취없이 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마취 여부는 치아 삭제의 목적, 삭제 정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3. 어느 종류의 레이저가 치아삭제에 가장 효과적인가?
결론적으로 Er:YAG, Er,Cr:YSGG 레이저 등이 치아 경조직 삭제에 효과적이다. Er:YAG, Er,Cr:YSGG 레이저는 삭제가 빠를 뿐 아니라 깨끗한 정교한 margin을 형성한다. Nd:YAG 레이저나 Ho:YAG 레이저, Eximer 레이저 등은 경조직의 탄화가 용융현상을 유발하므로 정확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

 

4. Er:YAG(어비윰야그) 레이저 및 Er,Cr:YSGG(물방울) 레이저의 치아기전 비교
물방울 레이저의 치아 삭제 기전은 Er:YAG 레이저의 삭제 기전과 기본적으로 같으며 삭제효율도 비슷하다. Er:YAG계 레이저의 치아삭제 기전은 조직증발(vaporization), 미세폭발(microexplosion), 그리고 음파충격(acoustic shock)인데 이중 조직증발과 미세폭발이 90%, 음파충격이 10% 정도의 역할을 한다. Er:YAG 레이저와 Er,Cr:YSGG 레이저는 특히 수분에 잘 흡수되어 레이저가 조직 내 수분에 집중적으로 흡수되어 온도를 급상승시켜 기화되게 함으로써 그 압력에 의해 폭발이 일어나게 되며 이 조직 내 미세폭발에 의해 조직이 절제되는 기전을 가지고 있어 조직이 깨끗이 절제된다.

 

5. 삭제 효율은?
기존의 engine에 의한 드릴에 비해 떨어진다. 즉 삭제하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상아질에서는 법랑질에 비해 bur의 삭제 효율에 비해 차이가 적다. 유치에서는 레이저의 삭제 효율이 드릴에 어느 정도 근접하지만 유치의 삭제에 효율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현재까지 개발된 레이저로는 기존의 bur보다 효율적이지 않다”이다. 그러나 레이저로 치아를 삭제하는데 있어 그 장·단점과 효율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으며 임상가들은 이에 근거한 사용상의 타당성에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 레이저를 도입하는 것이 좋다.

 

■구강연조직 및 통증치료의 레이저 적용
안형준 교수/연세치대 구강내과학교실
1960년 Theodore H. Maiman이 인공 핑크 루비 결정체를 이용하여 최초의 레이저인 루비레이저를 개발한 이후 현재까지 헬륨, 네온 또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기체, 여러 가지 다른 종류의 결정체를 지닌 고체, 액체, 염료 및 반도체 등 다양한 물질들을 이용한 여러 종류의 레이저 기기가 개발되어, 오늘날 일상생활의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의학 분야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장비로서 활용되고 있다.

치의학 분야의 경우 1964년 Goldman 등이 최초로 치과용 레이저를 소개한 이래, 경조직 및 연조직, 통증 치료 분야 등에서 다양한 파장의 레이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