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덕 회장 직대… 임시총회서 의정회 존폐 논의
대한의사협회의 금품로비 의혹발언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장동익 회장이 지난달 29일 전격 사퇴했다.
장 회장은 당초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퇴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앞당겨 별도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29일 사퇴한다고 홍보실을 통해 밝혔다.
회원들의 직접선거를 통해 회장에 당선돼 지난해 5월 1일부터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한 장 회장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사퇴하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장 회장의 사퇴에 따라 의협은 지난달 30일부터 김성덕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오는 6월 28일경 회장 보궐선거가 실시될 전망이다.
한편 의협은 지난 5일 의협 동아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회장 사퇴 및 회장 직무대행 추인 ▲한국의정회 존폐의 건 ▲예결산 심의 ▲의료법 개악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의 건 ▲대국민 사과의 건 등 5개 안건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임시대의원총회 안건 중 한국의정회(이하 의정회) 존폐의 건과 관련 의료계 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0년 설립돼 37년간 운영돼온 의정회는 이번 장동익 전 회장의 금품로비 발언과 관련 의료계의 주요 정치세력 기반으로 지목받아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불투명한 회계 처리를 이유로 폐지를 주장하는 의견과 의료계의 목소리를 정계에 전달하는 창구가 그래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는 일각의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이를 둘러싼 격론이 벌어질 전망.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