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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마약제조 “축소 은폐”

관리자 기자  2007.05.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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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화 의원 제기


최근 감기약으로 마약을 제조한 사례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감기약(복합제감기약)으로 마약제조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도 이를 축소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경화 국회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005년 이후 식약청의 ‘마약전환 가능 감기약에 대한 조치사항’을 검토한 결과 식약청은 일반 약국에서 판매되는 감기약이 마약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단일제 감기약’만을 전문약으로 전환 조치하고 이번에 문제가 된 ‘복합제 감기약’은 일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식약청은 지난 2004년 8월 보건복지위원회 현안보고에서 “ ‘수도에페드린’이 단일제로 판매되고 있다면 마약 합성 등에 쓰일 우려가 있다지만 혼합 제제 중에 미량으로 들어있으면 실질적으로 추출해서 마약을 만드는 데 아마 어려울 것”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고 의원은 “외국에서는 감기약속 마약성분을 아예 대체할 수 있는 물질까지 개발돼 있는 상황인 데도 불구 식약청의 대처는 한심한 수준”이라며 “약국에서 마약전환 위험성이 있는 감기약이라면 판매할 땐 해당 감기환자의 인적사항을 기록하거나 개인 당 판매량의 제한을 가하는 방법 등을 강력히 검토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