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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협회 대의원 총회를 다녀와서

관리자 기자  2007.05.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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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1일에 제주시에서 협회 대의원 총회가 열렸다.
아침 일찍 나섰지만 안개로 30분 늦게 비행기가 이륙하는 바람에 회의장에 도착하니 벌써 총회가 시작되었다. 1부 식순이 간단히 끝나고 나서 11시부터 2부가 시작되었고 회무보고 후 정관개정안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번 정관개정안에는 협회 부회장을 6인에서 8인으로 늘리고 협회장을 상근직으로 하며 협회에 정책연구소를 만들고 협회 대의원을 20명 늘리는 안이 상정되었다.


대의원 수 증원안만 부결되고 나머지 안은 통과되었다. 굳이 이러한 내용을 쓰고자 하는 이유는 1년에 한번 전국에서 협회 대의원이 모여서 치과계의 당면문제를 충분하게 토론하고 결정하여야 하는데 항상 시간에 쫓기다 보니 충분한 토의없이 결정되어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각 지부에서 토론 후 상정되고 지부장 회의에서 한번 더 논의된 후 상정된 안건이기는 하지만 시간 때문에 대의원의 발언을 제한하는 일들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렇게 제주까지 왔으면 밤새워 토론하든지 아니면 대의원 총회를 연 2회로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이번 총회에서 충남에서 오신 한 대의원께서는 여러 가지 좋은 지적과 말씀을 해주셨는데 자주 말씀하신다는 이유로 뒤쪽에서 야유하는 일부 젊은 대의원분들의 결례에 심히 유감스러웠다. 70이 넘으신 고령의 대의원께서는 의장을 역임하시고 치과계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하셨고 총회에 참석하시기전에 늘 꼼꼼히 총회록을 검토하시고 지적하셨으며 회의 진행상의 문제점, 협회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주의있게 경청하는 분들이 없어서 이 대의원의 지적사항을 다시금 쓰고자 한다.


첫째 : 협회 정관규정에 의하면 굳이 정책연구소 설립을 하지 않아도 이러한 일들을 할 수 있는데 왜 정관개정을 하면서 이러한 일들을 하려고 하는지.
둘째 : 협회 부회장이 6명이나 되는데 8명으로 늘리는게 필요한지 협회장 상근이 꼭 필요한지.
셋째 : 25개나 되는 위원회가 1년에 몇 번 회의하는지 그리고 협회 회관에서 회의를 하지 않고 돈을 쓰면서 밖에서 회의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늘 대의원의 지적과 조언을 새겨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대의원 총회를 함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안건심의에 쫓겨 발언을 제한하거나 무시하거나 귀담아 듣지 않는 분위기에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이런 대의원 같은 분이 계신 것을 회원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


 5월에 종소세를 낼 때 기준 경비율이 2% 낮아져서 소득세가 얼마나 늘지 모르겠다. 8월이면 모두 정률제로 바뀌고 보험청구 액수도 얼마나 줄지 모르겠다. 의료법개정이나 구강보건팀 폐지와 같은 당면 현안도 벅차고 의사협회 로비사건으로 뒤숭숭하지만 이런 모든 일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회에서 하는 일들이 정책에 관한 일들로 집중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학술대회나 구강보건의 날 행사, 기타 등등의 행사는 지부로 이양하고 이런 행사들이 잘 되도록 후원하면서 협회비를 정책연구 및 선별된 안건해결에 집중해서 써야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협회 임원분들께 죄송스럽지만 우리 치과계가 더욱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요타 자동차처럼 경비를 아끼기 위해서 노력하고 GE처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혁신하고 개선하는 것을 배워야 할 것이다. 젊은 회원들의 바람을 듣고 치과계 파이를 키우는 것에 협회의 역량이 집중되어야 한다.


효율적이고 세련된 정책을 펼치는 협회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내년 총회는 협회장 선출로 안건심의나 정책 토론이 흐지부지 되는 총회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총회가 진정으로 축제와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현재 협회 대의원은 201명이고 1993년 회원수 11193명일 때 정해졌다.

 

김연태
경기지부 대의원
제일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