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은 지난 11일 조선호텔에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간담회를 열고 대북사업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치협에서 김동기 부회장, 조영식 기획이사, 홍순구 실장이 참석했으며, 재단 측에서는 노광을 사무총장, 이강희 실장, 최현주 팀장이 참석했다.
조영식 이사는 “치협은 그동안 대북사업에 관심을 갖고 2000년 경부터 북한을 지원해 왔다”며 “주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본부를 통해 대북지원 사업을 해오다 2006년 치협과 건치, 치기협, 치위협, 치재협 등을 중심으로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를 구성해 직접 대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평양 조선적십자병원 구강수술장 현대화 사업도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기 부회장은 “남한 치과계에서 북한에 유니트체어를 100대 이상 보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하게 어떻게 설치가 되고 유지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대북사업이 기록으로 남고 좀더 계획적으로 이뤄지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개성 내에 북측 근로자들의 구강진료를 위한 ‘협력 구강병원 설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동 구강병원’도 검토하고 있다. 빠르면 연말까지 늦어도 봄까지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광을 사무총장은 “재단에는 여러 의료 단체들이 함께 참석하고 있다”며 “치협도 함께 공조해 대북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양 단체 간의 대북 관련 사업에 대한 현안 뿐만 아니라 그동안 경험해온 북한과의 예민한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재단은 2006년 8월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이 해산되면서 이를 승계해 특수법인으로 출범했으며, 개발도상국과 북한의 보건의료 개선 및 응급의료구호를 위해 활동하는 정부 출연 기관이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