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이 지속되자 여러 종합병원에서도 대형화 추세에 발맞추기 위한 변신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원광대병원을 비롯해 안동병원, 에덴요양병원 등은 증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 종합병원은 병상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최첨단 의료장비, 낙후된 공간의 리모델링 등 대형병원에 걸맞는 모습으로 변신을 꾀하고 환자만족도를 높이는데 신경쓰고 있다.
지난달 원광대병원은 외래동 증축을 완공하고 이전된 신축건물에서 외래 진료를 시작했다.
연면적 2700여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 외래 증축동은 내원객의 편의도모와 진료시스템의 전문화를 통해 호남권 거점병원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의료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병원측은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병원은 입원병동 리모델링, 외래전문진료센터, 응급의료센터, 암센터, 건강증진센터, 순환기센터 등 각종 진료전문센터를 갖추는 등 쾌적하고 안락한 의료서비스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동병원도 새병원 공사에 착공한지 5년만에 안동지역 수상동에 대지 1만5925㎡, 건축 연면적 6만5954.54㎡, 1100여 병상 규모로 최근 문을 열었다. 새병원에는 내과, 신경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정신과, 안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비뇨기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20개 진료과가 운영되고 있다.
또 환자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진료시스템도 개선했으며 층별로 원무창구와 촬영검사실을 운영해 동선거리도 단축했다.
에덴요양병원도 총공사비 21억여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병상을 확충했다. 1층~3층은 노인전문병동으로 쓰일 예정이며, 5층은 최근 병원이 사업을 시작한 노후보장 신탁자들의 숙소로도 쓰일 계획이어서 환자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고려대 구로병원도 병원 확장을 진행중인 가운데 지난달 초 치과(과장 이동렬)가 인력 및 첨단 의료장비를 포함한 각종 시설을 확대하고 치과센터로 새롭게 확장·이전한 바 있다.
이들 병원 관계자들은 “병원들이 모두 중점을 두고 있는 서비스나 친절만으로는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없으며 작고 낡은 병원 또한 고객들이 찾지 않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에 종합병원들이 증축·확장 등을 통해 지역 환자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의 환자들까지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